디폴트 옵션의 의미와 운용 방식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디폴트 옵션이란?
디폴트 옵션에서 먼저 '디폴트'에 대해 알아볼까요? 디폴트(default)란 '따로 설정하지 않은 기본값'을 의미합니다.
퇴직연금제도에도 디폴트가 생겼는데, 내 퇴직연금을 자동으로 투자해 주는 방식입니다. 디폴트 옵션은 2022년 7월에서 국내에 처음 시행된 제도로,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했습니다.
'사전지정운용제도'라고도 하는데, 고객이 사전에 지정한 투자 방식대로 금융사(증권사, 은행)에서 고객 대신 퇴직연금을 관리해 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디폴트 옵션이 도입된 까닭
그렇다면 왜 금융사에서 고객의 퇴직연금을 대신 굴려주는 디폴트 옵션이 도입되었을까요?
그건 바로 한국의 퇴직연금 수익률(1~2%)이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입니다. 고객이 퇴직연금을 운용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예금이나 적금 등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퇴직연금 수익률이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퇴직연금 사용자들의 수익률을 높이고자 금융사가 고객의 퇴직연금을 자동으로 투자하는 디폴트 옵션이 제도화되었습니다.
디폴트 옵션이 가능한 퇴직연금 유형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은 모든 유형의 퇴직연금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 고객이 원하지 않으면 강제할 수 없습니다.
디폴트 옵션이 가능한 퇴직연금 유형은 DC형과 IRP형입니다. DC형은 적립은 회사에서, 투자는 근로자가 직접 하는 경우고, IRP형은 적립도, 투자도 고객이 직접 하는 유형입니다.
참고로 DB형(적립, 투자 모두 회사가 운용)은 디폴트 옵션을 적용할 수 없습니다. DB형은 회사가 직접 운용하기 때문에 퇴직연금을 방치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디폴트 옵션을 적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디폴트 옵션 운용 방식
그렇다면 디폴트 옵션은 어떻게 운용될까요?
1. 금융사는 고용노동부가 승인한 상품을 제시합니다. 퇴직연금을 적립하는 금융사가 승인받은 7~10개 상품을 회사로 가져옵니다.
2. 고객은 금융사가 제시한 상품 중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골라 가입합니다.
3. 퇴직연금 가입하고 고객이 4주 후까지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으면 금융사가 통지합니다. 만약 이 통지를 받고도 고객이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으면 2주를 더 기다려줍니다.
4. 2주 후 운용 지시가 없으면 고객이 가입 당시 정한 디폴트 옵션이 바로 실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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