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베토벤의 5번 교향곡 운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베토벤의 교향곡 중 가장 유명합니다.
5번 교향곡 운명은 강렬한 '따다다단'으로 시작하는 첫 음이 매우 인상적인 곡입니다. 아마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고 생각되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좋아하는 1악장을 준비했습니다.
5번 운명교향곡
베토벤의 5번 교향곡은 서양에서는 '다단조 교향곡' 혹은 '5번 교향곡'으로 불리지만 동양에서는 '운명 교향곡', '운명'으로 많이 불립니다. 베토벤이 5번 교향에 '운명'이라는 별칭을 붙인 것은 아니고, 베토벤의 비서였던 쉰들러가 이 교향곡 1악장을 들으며 했던 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운명은 이처럼 문을 두드린다
운명교향곡은 베토벤이 매우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작품입니다. 초연은 실패했으나 훗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걸작으로 평가받게 됩니다. 악곡이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인간의 희로애락을 잘 표현했고 무엇보다 베토벤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묘사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죠.
여담을 더하자면, 베토벤 5번 교향곡이 재평가를 받으며 대성공을 거두자 음악가들에게 5번이라는 특별한 숫자가 됩니다. 실제로 브루크너, 차이콥스키, 말러 등 많은 작곡가들이 교향곡 5번에서 걸작을 남기기도 했답니다.
쏭잉차의 주관적 감상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은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에서 1악장만을 고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베토벤의 교향곡은 대부분 30~50분 정도로 현대인들이 듣기에는 다소 긴 편입니다. 그래서 대략 8분 정도 걸리는 1악장을 선택했습니다. 또한, 1악장이 가장 익숙한 악장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의 주관적인 선호도 담겨 있습니다.
시련이라는 운명
운명 교향곡은 1악장에서 4악장으로 진행되면서 암흑에서 광명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줍니다. 시련을 겪고 성장해 나가는 성장일기 같은 느낌이랄까요.
마치 베토벤이 청력을 잃게 되는 음악가로서는 잔인한 운명을 겪게 되리라는 복선 같은 느낌입니다. 우리는 모두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시련이라는 운명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운명을 극복하는 사람도 있고, 운명에 굴복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죠.
나에게 운명으로 찾아온 시련을 극복하고 싶은 의지와 용기를 얻고 싶을 때 음악을 듣곤 합니다.
반전이 담긴 1악장
대부분 사람들은 운명 교향곡 하면 '따다다단'이라는 서두만 기억하는데요, 저는 이 서두를 넘겨서 더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면 보다 더 인상적인 멜로디가 펼쳐집니다.
저는 현악기와 목관악기의 부드러우면서 강하게 연주하는 부분을 매우 좋아합니다. 어두운 첫 음보다 긍정적이고 밝은 면이 느껴지거든요. 또한, 음이 점점 고조되면서 현대적이며 세련된 느낌도 든답니다.
이 부분을 들을 때마다 베토벤의 뛰어난 작곡 실력에 감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그림
오늘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과 함께 감상하면 좋은 그림으로는 마네의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이 작품에도 저의 개인적인 선호가 담겨 있는데요, 저에게 인상적이었던 그림입니다. 그동안 알고 있었던 마네의 작품과는 다른 스타일이기도 하고 신선하게 다가왔거든요.
마네, 아스파라거스 다발(1880)
마네는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로 햇빛에 의해 달리 보이는 색을 표현했으며, 주로 풍경화를 그렸습니다. 그런데, 마네는 아스파라거스를 대상으로 정물화를 그렸습니다. 아스파라거스 다발은 소박하면서도 아름답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그림입니다.
당시 마네는 매독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대작을 그릴만한 상태가 아니었죠. 그래서 마네는 접시 위 레몬 한 알, 사과 한 알처럼 작고 소박한 정물화를 그렸습니다. 아스파라거스 다발도 이 시기에 그려진 작품입니다.
이 즈음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수집하던 샤를 에프뤼시는 마네의 아스파라거스 다발을 보고 마네에게 가격을 묻습니다. 그러자 마네는 "800프랑을 주시오"라고 말합니다. 에프뤼시는 통 크게 1000프랑을 주고 갑니다.
200프랑을 더 받게 된 마네는 어떻게 했을까요?
마네는 재치 있게 답을 합니다. 바로 '아스파라거스 한 줄기'를 그려 메모와 함께 보냅니다. 메모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답니다.
당신이 가져간 아스파라거스 다발에서 이게 떨어져 있었습니다
마네, 아스파라거스 한 줄기(1880)
마네의 센스가 돋보이는 이 작품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오늘은 저의 주관이 듬뿍 담긴 음악과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저에게는 다소 신선한 충격을 줬던 작품들이기도 하고요.
오늘의 음악과 그림을 감상하시면서 여러분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던 작품들을 떠올려보시고 유쾌한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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