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파뇰 [마농의 샘] 줄거리 감상 후기 도서 리뷰

마르셀 파뇰의 [마농의 샘] 줄거리와 감상 후기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출처: yes 24

 

마르셀 파뇰

마르셀 파뇰은 프로방스 지방의 대표적인 프랑스 작가입니다. 1895년에 태어난 파뇰은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남다른 두각을 나타내었습니다. 

 

1930년부터 파뇰은 자신의 소설을 영화로 제작하기 시작했고, 영화배우인 아내가 그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마농의 샘에서 여주인공 마농을 맡기도 했습니다.

 

파뇰은 이 영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소설 마농의 샘을 출간했습니다.

마농의 샘 줄거리

마농의 샘은 2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설은 아름다운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의 작은 마을 레 바스티드 블랑슈의 독특한 자연경관과 남녀 간의 사랑과 인간애, 질투와 증오가 뒤섞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마을의 대부호인 수베랑 가의 노인 파페 세자르는 결혼을 하지 않아 후손이 없습니다. 그에게 남은 유일한 혈육은 아둔하며 못생긴 조카 위골랭뿐이죠.

 

파레는 위골랭에게 희망을 걸며 그의 후견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위골랭은 결혼에 관심이 없죠. 그래도 돈에 이속이 밝은 수베랑 가 자손답게 돈 버는 것에 대한 감각은 뛰어납니다.

 

군대에서 카네이션 재배가 꽤 수익이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된 위골랭은 파페를 설득하여 카네이션 재배에 나섭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죠.

카네이션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많은 물이 필요한데, 레 바스티드는 비가 많이 내리지도 않고 물도 충분하지 않은 곳이었던 것입니다.

위골랭과 파페

 

그래서 마을에서 '샘'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위골랭과 파페는 마을 언덕에 혼자 살고 있는 피크부피그의 땅에서 오래되어 사용하지 않는 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피크부피그와 흥정하여 그의 땅을 사려고 하지만 실패합니다. 하지만 피크부피그는 갑작스레 죽게 되고, 그의 조카인 세금 징수원 '장'이 땅을 상속받게 될 것이라 짐작하여 위골랭과 파페는 일부러 샘을 막습니다. 

 

나중에 장으로부터 땅을 헐값에 사들이기 위해서죠. 마을 사람들도 이 사실을 알지만 입을 꾹 다뭅니다. 장의 가족이 외지인이기도 하고, 파페로부터 돈을 안 빌린 마을 사람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예상과 달리 장은 세금 징수원도 관두고, 아내와 딸 마농을 데리고 이사와 농사를 지으며 정착합니다. 그러나 농사에 필요한 물이 부족해 장은 하루에도 열두 번씩 먼 곳을 오가며 물을 뜨러 다니며 건강이 몹시 쇠약해집니다.

장 카도레와 아내, 딸 마농

 

위골랭과 파페는 장이 항복선언하고, 그들에게 땅을 팔고 다시 도시로 이사 가기를 꿈꾸지만 장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결국 장은 우물을 파기 위해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다가 돌에 맞아 죽게 되고, 위골랭과 파페는 그의 땅을 헐값에 사서 카네이션 재배를 하여 많은 돈을 법니다.

 

반면, 장의 아내와 마농은 산골짜기 동굴에서 살고, 마농은 야생의 샘 처녀로 성장합니다. 그녀가 목욕하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위골랭은 사랑에 빠져 그녀 주위를 계속 맴돌죠.

샘 처녀로 성장한 마농

 

하지만 마농은 아버지의 죽음에 위골랭과 레 바스티드 사람들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에게 복수를 합니다.

 

마농은 마을의 샘을 막아 마을 사람들의 농작물, 가축 등에 큰 피해를 입힙니다. 마을사람들은 죄책감을 느껴 마농에게 사죄를 하고, 마농의 할머니가 레 바스티드 사람인 것을 알고 그녀를 마을 사람으로 인정하게 되죠.

위골랭 역시 마농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며 그녀에게 모든 재산을 넘기는 유언을 작성하고 자살합니다. 파페는 마농의 할머니와 연인이었는데, 그 사이에서 나은 아들이 바로 장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습니다.

 

파페는 손녀 마농에게 출생의 비밀을 고백하며 죽음을 맞이합니다.

마을 사람 vs외지인

소설 마농의 샘에서는 마을사람들과 외지인의 갈등이 두드러집니다. 마을 사람들은 전통에 집착하며 전근대적인 사고와 생활방식을 고수하죠. 반면 타지에서 온 외지인들은 책을 읽고, 과학적인 사고를 지닌 지식인들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외지인들을 배타적으로 대하며 마을에서 융화되는 것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외지인들은 마을에 뿌리내리고 적응하려고 애쓰죠.

 

마을 사람들이 위골랭과 파페가 샘을 일부러 막은 사실을 알고도 외지인인 장의 가족에게 알려주지 않고, 장이 물을 뜨면서 죽어가는 것을 지켜만 보죠.

아름다운 프로방스의 자연경관

마농의 샘은 영화로 먼저 만들어진 작품이라 영화도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소설 속에서 프로방스의 계고고가 벌판, 숲과 샘 등 자연경관이 아름답게 묘사됩니다. 특히나 샘은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샘은 농작물, 가축 등 마을 사람들의 생명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샘을 확보하기 위한 갈등 구조가 돋보입니다.

권선징악

위골랭은 장에게 접근하여 그가 마을에 정착하는 것을 도와주는 척합니다. 본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었던 위골랭은 장과 우정을 쌓으며 마음이 약해지기도 하죠.

 

하지만 그때마다 위골랭을 다잡는 것은 파페였습니다. 파페는 장을 파멸시켜서라도 샘을 확보하려는 탐욕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기심과 음모는 마농에게 발각 나고, 그 대가를 받습니다. 결말에서 자신이 그토록 증오했던 장이 자신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파페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아름다운 프로방스와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이 대조를 이루며 소설은 막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