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어라>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전쟁의 참혹함과 폭력성을 비판하고 있으며, 인생 허무주의를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줄거리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어라>는 세계1차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 영국과 이탈리아 등 연합군과 독일-오스트리아 연합군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주인공 헨리 프레더릭은 미국인이며, 이탈리아에서 건축학 공부를 하다가 엠블런스 부대로 지원하여 중위가 됩니다.
헨리는 간호사 '캐서린 버클리'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헨리는 전선으로 재배치를 받아 떠나고, 캐서린은 임신을 합니다.
헨리는 전쟁에서 작전이 실패하고 구사일생으로 살아 캐서린과 스위스로 도망갑니다.
스위스에서 헨리와 캐서린은 목가적인 생활을 하며 행복하게 지내지만, 캐서린은 제왕절개를 하다 출혈이 심해 죽고 맙니다.
뱃속에 있던 아이도 태어나마자 사망합니다. 헨리는 혼자가 되어 떠납니다.
쏭잉차의 주관적 감상
전쟁의 참혹함
<무기여, 잘 있어라>에는 전쟁의 비인간성, 폭력성, 잔인함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헤밍웨이의 간결하고 꾸밈없는 문체의 특징으로 다른 전쟁 소설에 비해 전쟁 장면이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오히려 당시 상황과 극 중 인물들의 심리가 부각되어 전쟁의 참혹함이 두드러집니다.
허무주의 속에 가려진 두려움
주인공 헨리는 전쟁 중에도 가벼운 농담을 자주 하며, 가볍고 의미 없는 사랑을 합니다.
아마도 그들은 전쟁통에 자기 목숨 하나 지키기 어려운데, 누군가에게 자신의 열정을 쏟는 게 두렵기 때문이 아닐까요?
종교 신념의 흔들림
군종신부가 적군과 아군 중 어느 편을 들어야 하는지 난감해하는 하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신부는 하느님의 가르침에 따라 인류애를 지향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기도교 신자인 적군을 죽여야 하니 신부로서는 안타까운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사랑의 힘
주인공 헨리는 추상과 관념적인 것을 싫어합니다.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들이 이런 추상적인 표현으로 전쟁을 선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캐서린을 만나면서 비로소 깊이 사유하게 되고 죽음과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기 시작합니다.
헨리와 캐서린은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결국은 비극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러나 헤밍웨이가 허무주의만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헨리가 캐서린을 만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사랑이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통해 인류애 회복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전쟁 속에서 생겨난 허무주의를 사랑을 통해 극복하려 했던 헨리의 모습에서 헤밍웨이가 진심으로 지향했던 바가 무엇이었는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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