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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문학

윌리엄 M 새커리 [허영의 시장] 줄거리 감상 북리뷰

by 쏭잉차 202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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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최근에 매우 재미있게 읽었던 영문학 거장 윌리엄 M 새커리의 <허영의 시장>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책의 제목인 '허영의 시장'은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에서 가져온 말입니다.

 

인간의 허영과 위선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조소

 

윌리엄 M 새커리&#44; 허영의 시장
윌리엄 M 새커리, 허영의 시장

 

윌리엄 M 새커리

윌리엄 M 새커리는 1811년 인도의 콜카타의 동인도회사 관리자였던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1815년 아버지가 죽자 영국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윌리엄 M 새커리(1811~1864)
출처: 위키백과

 

 

그는 미술적 재능이 있어 자신의 작품에 삽화를 그리기도 했답니다. 새커리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인 '허영의 시장'은 1847년부터 1848년까지 19개월 동안 월간으로 연재되었다가 1848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새커리는 이 작품을 통해 상업적, 비평적 성공을 거두었으며 찰스 디킨스의 유일한 맞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허영의 시장 줄거리

허영의 시장은 19개월 간 연작된 작품인 만큼 그 양도 방대합니다. 하지만, 흥미롭고 사건 전개가 훌륭해서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말씀드리면 레베카와 아멜리아라는 두 여성의 대조적인 삶의 여정을 통해 인간의 어리석음과 허영심을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난한 고아 레베카와 유복한 상인 집안에서 자란 아멜리아의 대조적인 삶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둘은 핑거턴 여학교 출신으로, 친구입니다. 하지만 레베카와 아멜리아는 성격은 정반대입니다.

 

레베카는 당돌하고 현실적이며, 영악스럽고 부자 남자를 만나 신분상승을 꿈꾸는 여성입니다. 그녀는 이 목표를 위해 거짓 연기는 물론이고, 타고나길 남성들을 사로잡는 화술이 뛰어나고 재주가 많습니다. 반면 아멜리아는 순수하고 다정하며 감성적인 여성입니다. 배려심과 정이 많고, 맑고 깨끗한 영혼을 지녔습니다. 

아멜리아와 레베카는 핑거턴 여학교를 졸업한 후 각자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들의 대조적인 성격만큼이나 그들의 인생 항로도 대조적이죠.

 

레베카는 아멜리아의 오빠인 조지프 새들리를 유혹하여 신분을 상승하려고 부단한 노력을 합니다. 조지프 새들리는 뚱보에 허영심이 많고, 여자들 앞에서는 워낙 소심하여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그런 조지프의 성향을 꿰뚫어 보고 작업을 걸지만 쑥스러움이 많은 조지프의 청혼을 받아내는 데 실패하고 맙니다.

 

그녀는 첫 사냥감을 놓치고 더 지체 높은 귀족 가문, 크롤리 가문의 가정교사로 들어갑니다. 크롤리 가문 사람들도 사로잡은 레베카는 크롤리 가문의 둘째 아들, 로던 크롤리를 유혹하죠. 로던 크롤리는 자식이 없는 고모의 유일한 상속 후계자임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것입니다. 마침내 로던의 청혼을 받아내서 결혼한 뒤 레베카는 로던과 크롤리 가문에서 도망친 후, 로던의 고모에게 접근할 기회를 노립니다.

아멜리아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아멜리아는 집안 대대로 정략결혼을 맺은 조지 오스본 대위와 연애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조지 오스본을 어렸을 때부터 사랑하고 숭배했답니다. 그러나 아멜리아의 아버지는 파산을 하고 가문이 기울자 오스본 집안에서는 그들의 결혼을 반대하기에 이릅니다. 사실 조지 오스본은 아멜리아를 사랑하지 않았으나 연민과 양심 때문에 아버지 몰래 아멜리아와 결혼을 올립니다.

 

이렇게 레베카와 아멜리아는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며 살다가 우연찮게 휴양지에서 만나게 되고, 그때부터 비극은 시작됩니다. 레베카는 화려한 언변과 뛰어난 외모로 모임을 주도하며, 뭇남자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아멜리아는 한량인 남편, 조지 오스본이 친구 레베카와 불륜을 저지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레베카를 경계하기 시작하죠. 

그러던 중, 나폴레옹이 엘바섬에서 탈출하여 일으킨 반란 진압을 위해 연합국인 영국이 전쟁에 참전하면서 조지 오스본 대위를 비롯한 군인들은 전쟁터로 나갑니다. 조지 오스본은 전쟁터에서 전사하고, 아멜리아는 낳은 아이와 함께 파산한 친정으로 돌아가 힘겹고 모욕적인 생활을 감내합니다. 

 

레베카는 살아 돌아온 남편과 함께 파리의 사교계에 화려하게 진출하여 성공합니다. 그녀는 최상류층 사회에도 주목을 받으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체 높은 귀족 후원자도 사귀게 됩니다. 그러나 그녀의 허영에 실망하고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 로던 크롤리는 그녀 곁을 떠나죠. 결국 레베카도 사교계에서 퇴출당하고 외국으로 이리저리 떠돌며 생활을 합니다.

한편, 아멜리아의 아들 조지 오스본은 오스본 가문의 인정을 받아 후계자가 되고, 아멜리아의 형편은 나아집니다. 그녀를 18년 간 짝사랑했던 도빈 대령은 물심양면으로 그녀와 그녀의 아들 곁을 지켜줍니다. 아멜리아는 남편에 대한 정조를 지키고자 그를 거절하지만 마침내 그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도빈 대령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삽니다.

 

레베카는 방랑자 생활을 하다가 조지프 새들리를 다시 만나 그의 재산을 야금야금 잠식하고, 새로운 곳에 가서도 여전히 가식 연기를 하며 사교계를 휘어잡습니다.

쏭잉차의 주관적 감상

소설 허영의 시장에 대한 저의 주관적 감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모두 허영의 시장에 살고 있다

 

 

레베카와 아멜리아를 비롯한 소설 속 모든 이들은 모두 허영의 시장에 살고 있습니다.

 

레베카를 통해서는 상류층의 허영 시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비싼 옷과 귀금속으로 자신의 허영심을 채우지만 사교계는 도박과 불륜으로 얼룩진 곳입니다. 

 

순진하고 착한 아멜리아 역시 허영의 시장에 살고 있죠. 친구와 바람피운 남편의 잘못을 미화하고, 재혼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을 못 잊는 게 아니라 정숙한 여인으로 비치고 싶었던 것입니다. 또한, 하녀에게까지 매우 친절한 그녀도 자신에게 헌신적인 도빈 대령을 하대하며 연인으로서는 못되게 굴기도 하죠.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누구나 허영의 시장에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답니다. 허영의 시장이 물질적이든 도덕적인 것이든 말이죠. 레베카처럼 물질적인 향략을 위해 거짓 가면을 쓰기도 하고, 아멜리아처럼 도덕적인 이중성을 보이기도 하고요. 나는 어떤 허영의 시장에 살고 있나 생각하게 해주는 소설이었답니다.

진정한 행복을 위하여

허영의 시장에 살고 있는 레베카와 아멜리아는 자신의 허영심에 만족스럽지만 과연 행복한가라는 회의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레베카는 화려한 사교계에 염증을 느끼며, 소박한 삶을 꿈꾸기도 하거든요. 아멜리아 역시 남편 조지의 실체를 인정하면서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며 기쁨을 느낍니다.

 

 

오늘날 우리들도 허영의 시장에서 과연 행복한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선적인 삶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행복하고 편안한 인생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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