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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문학

이민진 [파친코] 줄거리 감상 우리 민족 역사 일대기 민족의 정체성

by 쏭잉차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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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장편소설이며 1권과 2권이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 일대기를 그리고 있으며 민족의 정체성을 담아낸 소설로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상관없다.
파친코 1권 中

 

 

이민진&#44; 파친코
출처: 인플루엔셜

 

 

 애플 TV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파친코 드라마
파친코 드라마

 

 

 

줄거리

<파친코>는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해방 이후까지 총 4대에 걸쳐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1세대는 양진과 김훈입니다. 김훈은 언청이로 태어났지만 속이 따뜻하고 다정한 남자입니다. 양진과 결혼하여 자식들을 낳았으나 다 죽고 딸 '선자'만 남습니다. 김훈은 딸 선자를 애지중지하며 키웁니다. 김훈이 죽고, 양진은 부산 영도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며 선자를 홀로 키웁니다.

 

2세대는 선자와 백이삭, 고한수입니다. 백이삭은 목사로 선자네 하숙집에 머물게 됩니다. 백이삭은 형이 있는 일본에 가서 전도하려고 하지만 결핵이 재발하여 사경을 헤매게 됩니다. 이때, 선자와 양진은 백이삭을 정성껏 간호합니다.

 

한편, 선자는 고한수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선자는 임신을 하게 되지만, 고한수는 이미 일본에서 정략결혼을 하여 아내와 딸 셋을 두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야쿠자로 오사카에서 거물입니다.

 

백이삭은 선자와 양진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하느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선자와 결혼을 결심합니다. 선자는 백이삭과 함께 일본에 건너가 백이삭의 형 내외인 백요셉과 경희와 함께 살게 됩니다.

 

 

 

 

 

 

 

3세대는 선자와 고한수의 아들인 '노아'와 선자와 백이삭 사이 아들 '모자수'입니다. 노아와 모자수 모두 기독교적인 이름입니다. 노아는 백이삭처럼 온화하고 의젓하고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인 반면 모자수는 성격이 시원하고 공부와는 담을 쌓았습니다. 

 

백이삭은 교회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의심을 받아 감옥에서 고문받다 사망합니다. 선자는 경희와 함께 오사카의 한 식당에서 김치를 담그고 팔면서 생계를 꾸려나갑니다. 

 

노아는 주경야독을 하며 와세다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고한수의 도움을 받아 등록금을 마련하고 자취방까지 얻게 됩니다. 노아는 자신의 친부가 고한수라는 사실을 알고는 충격에 빠져 대학을 자퇴하고 나가노의 파친코 가게에서 사무를 보게 됩니다. 그러나 끝내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자살합니다. 한편, 모자수는 중학교를 중퇴하고 파친코 가게에서 일하며 인정을 받고 사업 안목을 키우게 됩니다.  

 

4세대는 모자수의 아들 '솔로몬'입니다. 모자수는 파친코 사업을 하며 성공하게 되고, 아들 솔로몬을 낳습니다. 솔로몬은 미국으로 유학 가서 일본의 한 은행에 취직하지만 결국 그만두고 아버지의 파친코 가게를 물려받게 됩니다.

 

 

 

쏭잉차의 주관적 감상

파친코에 대한 저의 주관적 감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민족 역사의 일대기

 

파친코는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우리 민족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지배를 받으며 무시당하고 차별받았던 아픈 역사의 순간들이 생생하게 재현되고 있으며, 해방 이후에도 고단했던 우리 민족의 삶이 여과 없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파친코와 우리 민족

 

책의 제목은 '파친코'입니다. 이민진 작가는 왜 책 제목을 파친코라고 지었을까요?

 

파친코는 돈을 넣고 핀볼을 굴려서 당첨이 되면 돈을 따는 도박 오락성 가게입니다. 혹시 모를 가능성을 기대하며 핀볼을 굴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현실의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우리 민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파친코는 이 소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선, 파친코는 일본에 사는 조선인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주는 선물입니다. 돈을 벌어 생계를 꾸리고, 자본을 모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거든요. 또, 선자네 자손들을 엮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들 노아와 모자수, 손자 솔로몬까지 파친코 가게에서 일하며, 일본에서 사는 자신들의 운명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정체성을 형성합니다. 노아는 이 과정을 받아들이지 못해 자살하지만요.

 

 

 

 

 

 

 

 

다시 보는 재일동포의 삶

 

파친코는 재일동포의 인생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소설의 배경도 주로 일본입니다. 재일동포는 일본에서 힘든 일을 하면서도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또한, 한국에서도 한국인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어중간한 정체성을 지닌 채 살아왔습니다. 

 

고국으로 돌아간다 해도 따뜻하게 환영받지 못할 것을 알기 때문에 선자네 식구들은 해방 이후에도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마음속으로만 고국을 그리워할 뿐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재일동포 3, 4세들에게 고국은 일본이며, 일본인으로서 정체성을 형성해 나갑니다. 솔로몬이 일본을 비판하는 여자친구에게 일본을 옹호하는 장면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파친코 줄거리 및 감상을 말씀드렸습니다. 이민진 작가의 우리 민족 대서사극 <파친코>를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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