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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문학

엘리자베스 개스켈 [북과 남] 줄거리 감상 사회 계급 대립과 화합 남녀 사랑

by 쏭잉차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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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북과 남> 소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개스켈이 찰스 디킨즈의 주간지에 연재했던 작품입니다. 

 

 

 

 

 

 

올 초 문학동네에서 나온 신간 도서이며, 여성 작가 소설입니다.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권
2009년 가디언 선정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 도서 1000권
1996, 1975, 2004 BBC 드라마 <북과 남> 원작 소설
산업적 '오만과 편견' 

 

 

엘리자베스 개스켈&#44; 북과 남
북과 남

 

 

요즘 문학동네에서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문학적 가치가 뛰어난 여성 작가 작품을 많이 번역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작가도 여성이며, 문학사적 의의가 있는 작품이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단순한 이야기] 모녀의 대조적인 삶의 방식

오늘은 엘리자베스 인치볼드의 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모녀의 대조적인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는 엘리자베스 인치볼드의 대표작이며, 문학동네에서 국내 초역된 작품입니다. 엘리자

ingcha-95.tistory.com

 

 

엘리자베스 개스켈

엘리자베스 개스켈은 1810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개스켈은 첫아들을 잃은 슬픔을 승화시키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1848년 발표한 첫 소설 <메리 바턴>으로 주목받으며, 이를 계기로 찰스디킨스가 펴내던 주간지 <하우스홀드 워즈>에 <북과 남>을 연재하였습니다.

 

개스켈은 산업화에 따른 여러 문제와 계급 갈등, 종교, 젠더 갈등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뤄 오늘날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줄거리(결말 포함)

주인공 마거릿 헤일은 당차고 똑부러진 여성이자 오만하고 도도합니다. 정석 미인형은 아니지만 당당한 그녀의 태도는 사교계에서 매우 매력적으로 평가받습니다.

 

마거릿의 어머니는 부유한 귀족의 딸이었지만 사랑만 보고 가난한 목사인 아버지를 선택합니다. 그들 가족은 영국 남쪽 지역 헬스톤에서 삽니다. 마거릿의 오빠 프레더릭은 해군에서 복무하다 선상 반란을 일으켜 해외 도피 생활을 하고 있어 가족들과 편지만 주고받고 있습니다.

 

마거릿은 어렸을 적 런던에서 상류층으로 살고 있는 이모에게 보내져 학교 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런던의 가식적이고 허위로 가득 찬 생활에 신물을 느끼고 고향 헬스톤으로 돌아옵니다.

 

 

농촌
남부 농촌 헬스톤

 

그러나 마거릿의 아버지가 종교적 회의를 느껴 목사직을 그만두자, 영국 북쪽 지역에 있는 공업도시 밀턴으로 이사가게 됩니다. 아버지는 밀턴에서 개인교사로 일하면서 밀턴의 제조업자인 손턴을 만나게 됩니다. 손턴은 자수성가한 남성으로 자부심과 강인한 성격의 인물입니다.

 

 

도시
북부 공업 도시 밀턴

 

마거릿과 손턴은 밀턴(도시)과 헬스턴(시골)에 대한 의견 대립, 파업과 노동자-자본가 입장 차이 등으로 갈등을 겪습니다. 그러나 노동자 파업 폭동이 일어났을 때 마거릿은 손턴을 도와주며, 손턴은 마거릿에게 사랑을 느끼며 고백하게 됩니다. 

 

마거릿은 손턴의 청혼을 차갑게 거절하지만 점차 그에게 마음이 이끌리게 됩니다. 하지만 마거릿은 오빠 프레데릭 때문에 거짓말을 하게 되고 손턴은 이를 오해하게 됩니다.

 

마거릿은 부모님과 대부를 잃고 고아가 되지만 대부로부터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게 되고, 손턴은 노동자 파업 여파로 파산하게 됩니다. 결국, 둘은 돌고 돌아 서로의 진심을 깨닫고 사랑의 결실을 맺습니다. 

 

 

 

 

 

쏭잉차의 주관적 감상

<북과 남>에 대한 저의 주관적 감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노동자-자본가 대립, 파업

 

노동자와 자본가의 대립은 오늘날도 유효한 사회 문제입니다. 최저임금협상, 파업 등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밀턴 노동자들은 임금을 올려달라고 파업을 벌입니다. 노조에 참여하지 않는 노동자들을 배척하고, 노조 가입할 것을 무언으로 압박합니다. 마거릿도 자본가의 탐욕이 노동자들을 가난으로 몰아넣었다며 비난합니다. 

 

반면, 자본가인 손턴은 가난은 노동자 개인의 문제이며, 자신처럼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또, 공장주들이 자금 상태가 여의치 않은 것을 모르고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억지스럽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파업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을 해고하거나 아일랜드인으로 대체합니다.

 

 

 

 

 

 

 

노동자와 자본가의 화합

 

개스켈은 노동자와 자본가 어느 입장도 지지하지 않으며, 첨예한 갈등을 넘어 노동자와 자본가의 화합이라는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손턴은 노동자 히긴스와 교류를 하면서 노동자의 고단한 삶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히긴스도 공장주 손턴을 신뢰하게 됩니다. 손턴은 노동자의 임금을 보장해 주는 것은 물론 그들을 위한 복지 사업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노동자와 자본가라는 계급을 떠나 인간 대 인간으로 이해하고 존중하게 됩니다. 

 

 

 

도시 vs 시골

 

소설에서 '남'은 시골 헬스톤을 의미하고, '북'은 도시 밀턴을 상징합니다. 마거릿은 남쪽 출신으로 평화롭고 목가적인 헬스톤을 그리워하며, 공업도시 밀턴을 비판합니다. 손턴은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밀턴을 옹호하고, 지루하고 느린 남부를 비판하죠.

 

하지만 도시와 시골은 각자의 장점이 있습니다. 헬스톤 사람들은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수입이 많지 않아 평균적인 생활 수준이 낮고, 밀턴 사람들은 여유 없이 살며 이웃에게 무관심하며 공기도 나쁘죠. 

 

마거릿은 밀턴에 3년을 지내면서 밀턴이 갖고 있는 역동성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손턴 또한 마거릿을 사랑하게 되면서 헬스톤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남과 북으로 대표되는 도시와 시골의 대립, 노동자와 자본가의 갈등과 화합 등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남녀 로맨스 이야기까지 담겨 있어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이 소설이 출간된 지 백오십 년이 지난 오늘날 영국은 여전히 남부와 북부의 경제적 차이와 갈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점을 볼 때 개스켈이 사회를 분석하고 비판하는 안목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과 북>을 읽어보시면서 개스켈의 뛰어난 필치와 사회 문제에 대해 공감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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