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노트📖/문학

[순수의 시대] 순수했던 사랑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고 계시나요?

by 쏭잉차 2023. 4. 10.
반응형

순수했던 시절 사랑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고 계시나요?

 

 

그런 분들께 이디스 워튼 '순수의 시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디스 워튼의 순수의 시대
출처: 민음사

 

줄거리

 

이디스 워튼이 어린 시절 경험했던 뉴욕의 상류사회를 정교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뉴욕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삼각관계를 통해 욕망과 도덕, 이성과 감정, 전통과 변화 사이의 대립과 융합을 그려 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1870년대 뉴욕 귀족사회는 예법과 허례허식을 중시하는 사회입니다.

 

특히, 여성에게 도덕적 관습을 강요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주인공 변호사 '뉴랜드 아처'는 뉴욕 귀족 사회에서 살아온 이답게 예법을 중시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이상적인 연인인 메이 웰랜드와 약혼합니다.

 

그녀 역시 뉴욕 상류층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는 메이의 사촌 엘렌 올렌스카 백작 부인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게 됩니다.

 

 

엘렌은 폴란드인 귀족과 결혼하여 유럽에서 살다가 이혼 후, 뉴욕으로 돌아옵니다.

 

엘렌은 이혼으로 인해 뉴욕 사교계에서 추문거리가 되고, 뉴랜드 아처는 마음에 내키지 않지만 메이의 부탁으로 엘렌이 뉴욕사회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엘렌은 여성의 이혼을 지지하고,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며 기차 출신의 보헤미안과 어울리는 등 보수적인 뉴욕 귀족 사회에서 자유분방하며 여성의 해방과 자유를 갈망하는 인물입니다.

 

반면, 메이는 뉴욕귀족답게 현모양처입니다.

 

아처는 이런 메이에게 속박되는 듯한 답답함을 느끼고, 엘렌에게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엘렌 역시 아처의 배려와 세심함에 호감을 갖게 됩니다.

 

 

 아처와 엘렌은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메이와 결혼식을 올립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결코 행복하지 않았고, 아처는 엘렌을 그리워합니다.

 

아처는 엘렌에게 돌아가려고 하지만, 엘렌은 가족과 사회에 대한 그의 의무를 저버리지 말 것을 호소합니다.

 

둘의 관계를 알아차린 뉴욕 사교계는 메이를 중심으로 엘렌을 사교계에서 추방합니다.

 

 결국 엘렌과 아처는 헤어져 각자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아처의 마음속에 엘렌은 평생 지지 않는 불꽃이 되어, 한평생 아처의 가슴속에 환영으로 남아있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노년에 접어든 엘렌과 아처는 재회할 기회를 얻지만, 아처는 그녀의 집 근처만 서성이다 돌아가며 야기는 막을 내립니다.

 

 

 

 

쏭잉차의 주관적 감상

 

엘렌의 현명한 판단

 

아처가 메이와 이혼하고 엘렌과 도피생활을 했다면 해피엔딩이었을까요?

 

아처는 보수적인 사회에서 자라 온 인물이고, 엘렌은 그 정반대의 인물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매력으로 느꼈을 테지만 결국은 서로의 다름이 갈등의 씨앗이 되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엘렌은 이러한 미래를 내다본 현명한 인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엘렌은 아처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잃어버리게 되면 그 역시 큰 상처로 남을 테니까요.

 

엘렌은 또다시 사랑으로 고통받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엘렌의 거절은 자신과 다른 성향을 지닌 아처와의 갈등을 예상하고, 자신의 감정을 보호하려는 자기 방어가 섞여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남의 가정과 행복을 망쳤다는 자책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

 

 

 

 

순수한 사랑을 일깨워주는 작품

 

서로에 대한 감정을 품고 평생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둘의 모습은, 가식적이고 허위로 가득 찬 뉴욕 귀족사회와는 반대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작가는 작품의 제목을 '순수의 시대'라고 짓지 않았을까요?

 

둘의 사랑은 아련하고 가슴 한구석이 시린 사랑이지만, 한평생 영원한 순수함이 가득 담긴 사랑이었습니다.

 

우리 모두 순수한 사랑을 꿈꾸지만 나이가 들면서 삶이 팍팍해지면서 사랑의 순수함을 잃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잊고 있었던 사랑의 진실함과 순수함을 일깨워주는 책이었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