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름밤에 잘 어울리는 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드뷔시 곡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랍니다. 드뷔시의 음악과 잘 어울리는 그림도 준비했으니 함께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저녁
'아름다운 저녁'은 드뷔시가 15세 때 작곡한 곡입니다. 드뷔시는 프랑스 시인 폴 부르제의 '아름다운 저녁'이라는 시에서 영감을 얻어 '아름다운 저녁'을 작곡했습니다.
폴 부르제의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름다운 저녁
폴 부르제
저녁노을에 강물이 장밋빛으로 물들고
산들바람이 보리밭 사이를 스칠 때
행복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솟아나
삶에서 고통받은 마음을 달랜다네
세상에 존재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마음
우리는 아직 젊고 저녁은 아름답네
물결이 흘러가듯, 우리도 흘러가네
물결은 바다를 향해, 우리는 무덤을 향해
쏭잉차의 주관적 감상
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에 대한 저의 주관적 감상 및 감상 포인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노을이 생각나는 음악
드뷔시 아름다운 저녁은 장밋빛 노을이 지고 있는 아름다운 저녁을 묘사한 곡입니다. 음악 초반에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석양빛을 잔잔하게 그린 느낌이 듭니다.
여름밤에 해가 지고 있는 풍경이 상상되지 않나요?
인생의 양면성을 그린 음악
폴 부르제의 시를 보면 인생은 젊고 아름답지만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아름다운 저녁노을은 곧 세상 저편으로 사라지고 어두운 밤이 다가옵니다. 아름다운 노을빛이 한순간 존재했다 사라지는 현상에서 인생의 덧없음과 허무함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드뷔시는 이러한 폴 부르제의 감상을 담아 음악으로 표현했습니다. 녹아 흘러내리는 것 같은 아름다운 선율들이 점점 희미해지면서 노을처럼 사라지거든요.
드뷔시가 15살 때 작곡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성숙한 음악입니다. 아마 드뷔시는 미적 감각이 뛰어난 학생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노을과 함께 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을 감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짧지만 강렬한 멜로디가 여러분의 가슴에 보석처럼 박히게 될 거예요.
함께 보면 좋은 그림
함께 보면 좋은 그림으로 펠릭스 발로통의 '해 질 녘 풍경'을 준비했습니다.
펠릭스 발로통, 해 질 녘 풍경(1918)
펠릭스 발로통은 '나비파' 화파 중 한 명으로 강렬한 색채들의 조합으로 그림을 그린 것으로 유명합니다. 발로통은 폴 고갱의 영향을 받아 인상주의에 염증을 느끼고,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는 색채와 형태를 표현했습니다.
이 그림도 펠릭스 발로통의 주관이 듬뿍 담겨있습니다. 발로통은 저녁노을을 아름답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림을 보는 순간 펠릭스 발로통의 뛰어난 색채 감각과 조합에 감탄했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노을 색깔과는 다르게 보라색, 주황색, 누런 빛 등으로 층을 분리해서 표현했습니다.
저는 펠릭스 발로통의 그림을 보면서 하루하루 지나쳤던 저녁노을을 다시 보게 되었답니다. 내가 보는 저녁노을은 어떤 모습일까 집중하면서 생각을 정리해 보곤 합니다. 똑같은 노을이지만 저의 마음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여러분도 오늘 저녁노을을 감상하면서 펠릭스 발로통의 그림과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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