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달빛'을 주제로 드뷔시의 <달빛>과 맥스필드 패리시의 <달빛이 비치는 겨울밤>을 준비했습니다.
드뷔시 '달빛'
<달빛>은 드뷔시가 1890년에 발표한 피아노 독주곡입니다. 드뷔시의 피아노 모음곡인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에 세 번째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흔히 드뷔시는 인상주의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작품은 후기낭만주의에 더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드뷔시는 프랑스 시인 폴 베를렌의 시 <달빛>에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고 합니다.
그대의 영혼은 선택된 하나의 풍경
Votre âme est un paysage choisi
그 위에 가면들과 베르가마스크가 매력적으로 보이네.
Que vont charmant masques et bergamasques
류트를 연주하고 춤을 추며
Jouant du luth et dansant et quas
마치 환상적인 분장 아래서 슬픈 듯이
Tristes sous leurs déguisements fantasques.
의기양양한 사랑과 때를 맞은 인생을
Tout en chantant sur le mode mineur
단조로 노래하면서도
L'amour vainqueur et la vie opportune
그들은 저들 행복을 믿지 않는 것 같고
Ils n'ont pas l'air de croire à leur bonheur
노래는 달빛에 섞이네.
Et leur chanson se mêle au clair de lune
(후략)
*출처: 나무위키
쏭잉차의 주관적 감상
드뷔시 <달빛>에 대한 저의 감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포근한 달빛을 떠오르게 하는 곡
드뷔시 <달빛>은 고요한 저녁에 세상을 환하게 밝혀주는 달빛을 떠오르게 합니다. 담요처럼 포근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부드럽고 느린 서정적인 선율은 신비하면서도 따뜻한 달을 연상케 합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곡
드뷔시 <달빛>은 달이 뜨면서 서서히 달빛이 비치는 과정을 묘사한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노래를 듣다 보면 그림이 연상되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와는 달리 드뷔시는 달빛을 부드럽고 낭만을 한 스푼 더해 작곡한 느낌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그림
드뷔시의 <달빛>처럼 부드러운 달의 느낌을 담은 그림을 준비했습니다.
맥스필드 패리시, 달빛이 비치는 겨울밤(1942)
맥스필드 패리시는 20세기에 활동했던 미국 화가이자 삽화가입니다. 그는 뛰어난 색채감각과 신고전주의 화풍으로 유명했습니다.
이 그림에서 환한 달빛과 푸른 밤하늘이 대조를 이루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저는 이 그림을 보는 순간 달빛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고 느꼈답니다.
눈을 노랗게 물들인 달빛이 너무 따뜻해서 눈을 녹일 것만 같지 않나요? 그리고 너무 밝아서 밤이 아닌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달빛을 과장되게 표현한 이 그림은 황량한 겨울밤이 아니라 포근하고 아늑한 겨울밤을 만들어줍니다.
달빛도 햇빛 못지않게 우리를 따뜻하고 포근하게 감싸준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밤 달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달빛을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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