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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클래식🎵/오늘의 음악과 그림 🎨

프로코피예프 [피터와 늑대] & 루소 [잠자는 집시 여인]

by 쏭잉차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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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그림으로는 앙리 루소의 <잠자는 집시 여인>을 준비했습니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1891~1953)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1891~1953) 출처:위키백과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는 소련 시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근현대 작곡가입니다. 오늘날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프로코피예프는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였으며, 혁신적이면서 대중적인 작품들을 작곡하였습니다.

 

 

 

 

 

피터와 늑대

 피터와 늑대는 프로코피예프가 1936년에 모스크바 극장의 의뢰를 받아 작곡한 음악 동화입니다. 소련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표제 음악이며, 동화 속 해설도 프로코피예프가 직접 썼습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피터라는 장난꾸러기 소년이 늑대를 조심하라는 할아버지의 주의를 건성으로 들으며 놀러 나갑니다. 피터는 오리, 고양이, 새 등과 함께 어울려 놀다가 늑대를 마주치게 됩니다. 늑대가 동물들을 위협하자 피터는 집에서 새끼줄을 가져와 늑대를 포획합니다. 마침 지나가던 사냥꾼들이 이 장면을 목격합니다. 피터는 늑대를 새끼줄로 묶어 끌고 다니다가 동물원에 보내버립니다. 이 행렬을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이 피터의 용기를 칭찬하며 막을 내립니다. 

 

피터와 늑대는 각각 상징하는 악기로 등장인물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피터는 현악기, 할아버지는 바순, 고양이는 클라리넷, 새는 플루트, 집오리는 오보에, 늑대는 호른, 사냥꾼들은 팀파니와 큰북으로 묘사됩니다. 

 

 

 

 

 

 

쏭잉차의 주관적 감상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에 대한 저의 감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순박한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피터와 늑대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으며, 수업을 해보면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피터와 늑대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피터와 늑대는 극 중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라는 이야기 형식을 취하고 있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며 재미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권선징악이라는 고전적인 동화의 주제를 담고 있어 어렸을 적 들었던 전래동화 같은 친근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동화는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입니다.  

 

 

 

 

 

 

 

인물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악기 편성

 

피터와 늑대를 들어보면 프로코피예프가 기가 막히게 인물의 특성을 잘 표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악기 연주만 들어도 어떤 인물을 묘사하고 있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피터 연주 부분을 좋아하는데요, 현악기의 명랑하고 발랄한 선율이 피터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각각의 악기가 인물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어 몰입감을 높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클래식 음악을 다소 지루해하는 아이들도 <피터와 늑대>만큼은 집중해서 본답니다. 

 

 


 

피터와 늑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습니다. 피터와 늑대의 음악 선율을 따라가다 듣다 보면 어느새 몰입한 여러분의 모습을 보게 되실 거예요.

 

 

피터와 늑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함께 보면 좋은 그림

<피터와 늑대>를 보면 동심이 떠오르는 것처럼, 동심을 자극하는 순박한 그림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앙리 루소, 잠자는 집시 여인

 

앙리 루소&#44; 잠자는 집시 여인
앙리 루소, 잠자는 집시 여인

 

앙리 루소는 프랑스 파리 세무관으로 일하다 갑작스레 화가로 방향을 틀은 화가입니다. 교육기관에서 정식으로 그림을 배우지 않고 독학으로 배웠습니다. 

 

<잠자는 집시 여인>에서 사자가 자고 있는 집시여인에게 다가가서 생사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자는 전혀 무섭지 않고 오히려 순박해 보입니다. 집시 여인도 두려움에 떨기 보다는 편하게 자고 있는 모습인 것 같죠? 고요함과 평안함이 느껴지는 그림입니다.

 

루소의 그림은 이처럼 환상, 전설, 원시성, 이국적인 느낌이 담겨 있습니다. 재미난 사실은 루소는 프랑스 이외 외국을 나가본 적이 없답니다. 순전히 루소의 상상력으로만 이국적인 느낌을 표현한 것입니다.

 

루소의 그림은 아이가 그린 것 같은 순박함이 담겨 있습니다. 어색한 인체 비례와 환상이 담긴 그의 그림에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루소는 순수하고 순박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오늘의 음악과 작품을 감상하시면서 순박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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